이태원 초입 베이커스테이블
독일 맛이다. 독일 사람 입장에서는 아마도, 한국 사람이 독일 촌구석에서 먹는 청국장 맛이리라.. 주인장은 넉넉하게 생기신 독일 분이고, 한국인과 결혼한 듯 하다. 기본적으로는 빵을 굽는 분인듯 한데, 독일식의 가정식을 내어 놓는다. 예전에는 주문 받으시는 분들이 한국말 꽤 하시는 외국인의 비율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한국 분들도 많이 늘은듯 하다. 이집에는 사워도, 식빵, 모닝롤 등의 아주 기본적인 식사용 빵이 대부분이고, 일부 에클레어 등의 디저트용 빵이 있기는 하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프트하고, 달착지근하고 크림 듬뿍 들어간 빵은 없고, 이집에서 파는 빵이 독일의 전형적인 빵이라고 가정한다면, 독일빵은 한국식 혹은 프랑스 빵과는 달리 식빵도 그렇고, 사워도도 그렇고 밀도가 더 촘촘하고 단단하다..
2023. 12. 10.
면치기 - 라면을 먹는 일본인의 방식
https://www.youtube.com/watch?v=4Ai6wDEHrT8 일본은 우리보다는 개화가 일찍 시작되었고, 그 개화와 함께 일본에 직접 전해진 유럽의 식문화의 영향때문인지, 그들의 음식을 먹는 방식은 유럽의 그것 처럼 매우 조용하고 예의를 존중한다. 다만, 라면/ 우동집에서는 음식먹는 소리에서만큼은 예외가 존재하는 듯 하다.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많이 알려진 면치기, 영어식 표현으로는 Slurping,이다. 일본 현지의 라면/ 우동집을 방문해보면, 일본 특유의 매우 조용한 음식점 분위기때문에, 손님들의 큰 대화와 같은 소음없이, 유독 '후루룩'대는 면치기 소리가 울려퍼지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면치기의 장점이, 면치기 과정에서 공기와 면 그리고 국물이 적절하게 접촉하게 되고, ..
201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