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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4

영국식 아침 내 도시락 싸면서 몇개를 추가해서, 마눌 아침을 준비 해봤다. 베이컨이 미국식이라 좀 아쉽네요. 2024. 3. 13.
피칸케잌에 담긴 아내의 마음 저 피칸 케잌을 좋아한다. 어느날 아내가 자주 오고가는 백화점 지하에서 피칸 케잌을 하나 사왔는데 내가 아주 맛나게 먹어치우는 것을 보고 "되게 비싸네"라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가끔씩 사오곤 한다. 다음날 아침에 회사에 가져가서 커피와 먹으려 하니 한쪽 귀탱이를 아내가 맛본 듯 하다. 이 가게의 피칸 케잌을 내가 좋아하니 가끔 사오긴 하는데, 이게 또 비싸니까 한 피스씩 사오는데, 자기도 먹고 싶어 살짝 맛 본 듯 하다. 자기는 피칸 케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남길 필요 없이 나 혼자 다 먹으라고 했다. 갑자기 날 위해 살짝 맛만 봤던 아내의 마음을 생각하니, 갑자기 GOD의 노래가 생각 났다. 마음이 찡했다. 새벽에 전화해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꼭 성공해야지 .ㅋㅋㅋ https://youtu.be/u.. 2023. 12. 25.
영동 설렁탕 영동 설렁탕도 종로쪽의 100여년된 집까지는 아니지만, 신사동에서만 4-50년은 된 듯 하다. 나도 80년대 말부터 다닌듯 하니 나름 초창기 고객인데, 여기는 어떤 특징이냐 하면, 꼬릿꼬릿한 냄새, 미원이 들어간 감칠맛 나는 국물, 역시 사이다와 식초가 분명히 들어간것 같은 B급 감성의 시큼하고 달착지근한 김치와 깍두기가 특징이다. 주차장이 편하고 365/24시간 운영해서 언제고 편하다. 음식맛은 편차가 좀 있다. 특히 2020년초, 해외와 지방을 떠돌다가 오랜만에 먹었더니 김치와 깍두기가 달아도 너무 달아서 실망했던적이 있었는데 점차 예전의 B급 수준을 찾아갔던적이 있고, (아니면 내 입맛이 익숙해진것일지도..ㅋ) 간혹 육수가 싱겁다던지, 양지 부위가 아닌 너덜너덜한 고기 부위기 많이 섞일때도 있다. .. 2023. 12. 17.
어거스트 치킨, 블루문 드래프트 가끔 내방역 근처 맛사지 집을 나오다 보면 다른 곳은 한적한데, 유독 붐비는 집이 하나 있는데, 어거스트라는 치킨 집. 집사람이랑 지나치다가 배도 고프지 않은데 들어가봤는데, 블루문 드래프트가 있어서 너무 반가왔다. 집사람이랑 나랑 같이 좋아하는 드래프트가 블루문, 20여년전 라스베가스에서 마셔본 이후, 영국에서 마셔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블루문 병맥주 말고는 드래프트를 마셔본 기회는 이번이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블루문 드래프트의 맛은, 좀 쉽고 과장되게 말하자면, 오렌지 에이드에 어울리는 적당량의 위스키를 섞은것 같은 느낌. 블루문도 반가왔겠지만, 치킨도 생각보다 아주 맛있고, 맥주도 예전 기억을 되살리는 그런 맛이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맛사지에 대한 불만을 날려버렸던. 그런 하루.. 202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