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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쿠오카 효탄 스시

by happyjay 2018. 1. 7.

한국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한 '효탄 스시'는 아시는것처럼 후쿠오카 최고의 스시집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로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격대비 훌륭한 스시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은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간혹 후코오카에서 유명한 체인점인 '스시잔마이'와도 비교되긴 하지만, 두 군데를 모두 먹어본 결과 스시잔마이의 조금 저렴한 가격과 밤늦게까지 운영되는 편의성 외에는 효탄 스시와 스시잔마이는 서로 비교되기 어려운 클라스 입니다.   

효탄 스시의 가격은 대부분의 저녁세트 메뉴가 3천엔 미만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한국의 회전초밥집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은 없는 편입니다. 

제가 스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한국에서 소위 에이스급들의 스시집을 먹어보진 못했고, 대부분 로컬 일식집/ 스시전문점/ 회전초밥 (그리고 일식 부페^^) 정도만 먹어본 수준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만, 

효탄 스시의 맛과 수준은 한국에서 먹어본 스시와는 '서로 다른 종류의 음식이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맛의 차이의 대부분은 생선의 숙성방식/ 완성도가 제가 먹어본 곳과는 대단히 다른것 같고, 밥과 간장도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와사비는 오히려 한국의 것이 더 매콤하게 쏘는 듯... 

더불어, 일본 오리지널을 경험한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한 몫을 분명히 했고, 역시 한국에서 마셔본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아사히 생맥주, 생선뼈가 들어간 독특한 미소 soup 등 추가적인 경험적인 플러스 요인도 대단 합니다. 

이즘 되니, 제가 즐겨 먹던 한국의 스시집을 가기가 싫어지고, 일본의 더욱 유명한 스시집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 스시집을 가서 맛을 느껴봐야 겠다는 결심이 섭니다. 제게, 스시의 새로운맛을 알게해준 효탄 스시의 사진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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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의 일본의 중년부부 (우리도 중년 부부입니다만,,)가 마시는 비주얼에 끌려서 주문한 아사히 생맥주. 한국에서 마셔본것과는 다른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을 느낄 수 있고, 한국에서는 그저 밍밍하게만 느껴졌던 아사히 맥주맛이 이런맛이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소위 맥주와 거품의 황금비율?


Bar (일본에서는 뭐라 부르나요?)에 앉아 세트를 시키면 이렇게 오마카세를 시킨듯하게 준비해줍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스시는 일반적인 활어와 크게 다른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이곳에서는 숙성된 생선의 맛과 활어맛을 확실하게 구분하게 해줍니다. 음식의 좋은 맛은 대게 상반된 면을 갖고 있으면 감탄스럽습니다. 예를 들면, 매운탕의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피클의 시큼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등등 

이곳의 생선맛은 고소하면서도 신선했고,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느낌입니다. 밥의 느낌도 분명히 달랐습니다만, 생선맛이 너무 강렬하여 그 느낌을 잊어버렸습니다. 


고로케? 말그대로 겉은 바삭, 속은 바로 입에서 녹아 버립니다.  



비주얼이 뭔가 모르게 달라보였던 미소국물..


비밀은 생선뼈...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