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최고의 스코티쉬(브리티쉬) 햄버거

by happyjay 2017. 12. 19.

내가 먹어본 최고의 햄버거. 

사진은 스코틀랜드의 로컬 햄버거 레스토랑인 Bread Meats Bread의 햄버거 입니다. 맛있는 햄버거란 좋은 빵과 최상의 고기가 만나면 그것으로 된다라는, 단순한 진리와 더불어 레스토랑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상호 입니다. 

햄버거는 그 요리과정이 복잡하다거나 특이한 소스가 필요한 음식이 아니기에, 다른 요리보다도 더욱 얼마나 좋은 재료를 사용했느냐가 햄버거의 맛을 좌우 합니다.    

스코틀랜드/ 영국은 전세계 소고기의 표준인 블랙앵거스와 스테이크의 본고장이고, 샌드위치의 탄생지이기도 하며, 체다치즈의 원산지인데다가 프랑스만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영국의 빵 자체도 참 맛있습니다. 햄버거의 원산지는 아니지만, 미국 못지 않은 햄버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 실제로 영국의 맥도널드는 미국이나 한국의 맥도널드 햄버거보다 맛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Bread Meats Bread의 햄버거는 블랙앵거스 소고기에서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씹는 맛이 느껴질 수 있을 정도의 굵기로 갈아서 뭉친 패티를 미디움 혹은 미디움웰던 정도로만 익혔습니다. 패티 자체가 느끼하지 않은 소고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데다가, 영국산 체다치즈 혹은 프랑스산 블루치즈 등 치즈 자체의 맛이 더해지고 거기에 뜨겁게 구운데다가 뻑뻑하지 않고 살짝 입에서 녹는 느낌이 드는 빵 마지막으로 달지 않고 물컹하지 않게 아삭하게 씹히는 피클과 신선한 채소의 맛이 얹힙니다. 

이미 재료 자체의 맛으로도 이미 오묘한 맛의 조합이 나오는데, 이 맛은 스코틀랜드 지역의 재료가 아니면 재현하기 어려운 그곳만의 맛입니다. 그래서인지, Bread Meats Bread는 스코틀랜드에만 2-3개 정도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로컬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어메리칸 햄버거와는 확연하게 다름을 느낄 수 있는, 브리티쉬 햄버거의 진수라 할 수 있는데, 이 로컬 지역의 위치가 스코틀랜드이기 때문에 사실 브리티쉬가 아니라 스코티쉬 햄버거라 할 수 있습니다. (구글사진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