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선수 대비 탁월한 신체 조건, 대학 리그를 통한 풍부한 경기경험 그리고 자국의 익숙한 Tour환경을 가진 미국 여자 골퍼들은 미국 남자골퍼들의 PGA 활약과 마찬가지로 LPGA Tour에서 강세를 보여야 한다.
LPGA Tour에서 한국선수가 강한 이유에는 골프대디의 활약과 혹독한 훈련환경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내 LPGA Tour에 대한 매력도 저하로 우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의 유입이 적어서 한국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시각도 가능하다.
2018년 LPGA Tour에 참여한 선수들의 평균 상금규모는 32만 USD이고 Mediam 값은 14만 USD 수준이다. LPGA의 상금Median 값인 14만 USD에서 Tour 참가 최소 경비라고 알려진 5만~7만 USD를 제하고 나면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7만~9만 USD 수준으로, LPGA에 참여하는 절반정도의 인원은 연봉 7만~9만 USD 규모를 받는다고 가정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상위 랭커의 경우 Sponsor 계약으로 추가 수입이 가능하나, LPGA 중위권 이하의 랭커들은 Sponsor가 없거나 수입이 미미하다고 가정하자.
그나마, LPGA Tour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가 이정도 수준이고, 더 많은 숫자의 LPGA Tour 지망생들이 열악한 환경인 2부 투어인 Symetra Tour 혹은 ELPGA 등에서 뛰는것을 감안하면 연간 상금으로 7만불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Tour 생활을 포기하고 티칭프로의 길로 들어서려고 해도, 미국내 남자위주의 티칭프로 문화에서 여자 티칭프로가 직업으로서 자리를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의 고등학교 골프리그에서 우수한 선수들은 미국 대학 골프팀에 장학금과 함께 스카웃이 가능하며, 1부 리그에 참여하는 골프 명문 대학중에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학업적으로도 명문대가 많다. 명문대 골프선수 출신 프리미엄을 가지고 직장을 얻고, 10년정도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으면서 연봉 7만불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LPGA에서 중위권의 순위를 갖고 상금으로 연간 7만불을 받을 수 있는 확율보다는 훨씬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LPGA에서 실패해도 여전히 돌아갈 Tour가 있는 한국선수들 대비, 그리고 Tour에서 중간 순위만 하더라도 직장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입이 보장되는 PGA 대비, LPGA의 상금규모는 우수한 미국 여자 아마추어 골퍼들을 유인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낮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