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appyjay.tistory.com/entry/Golf-Statistics-22
우리나라 골프의류 절대 시장 규모는 영국/ 미국의 시장규모 대비 1.5배가 크다. 각 나라의 골프 인구 숫자는 다르므로 절대 시장규모를 골퍼의 숫자로 나누면 골퍼 1인당 골프의류 소비규모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골퍼 1인당 골프의류 소비규모는 영/미 골퍼 1인당 소비 규모대비 5~6배 크다. (상세 내용은 링크 참조)
우리나라 초보 골퍼의 질문중 가장 흔한것 중 하나는 골프 라운드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가 이다. 생애 첫 라운드를 대비하는 초보자의 흔한 질문이지만, 나름의 경력자들도 처음 가보는 Private Golf Club의 경우나, 직장상사나 사업 파트너등 신경 쓰이는 상대와 라운드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간혹 비슷한 고민을 한다.
골프 Rule Book 첫번째 장에서는 골퍼의 에티켓을 논한다. 에티켓의 범위를 골프복장으로 확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고, 대회 규칙등으로도 골프의류를 규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Private Golf Club 혹은 일부 Public Course에서 골프는 칼라가 달린 셔츠와 테일러드 팬츠 등을 입어야 한다고 정의한다. 이것만으로도 적당한 골프의류를 판단하기에 충분해 보이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라운드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대답은 이렇다.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들이 보기에도 가장 편안해보이는 것을 입는것이다. 복장은 개인의 취향, 자신이 속한 Group의 문화, 상대방에게 표현하고 싶은 예의의 수준 등에 따라 주관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이런 저런걸 입으라고 대신 결정해주는것은 쉽지 않다. 다만, 남들은 어떤 골프의류를 입는지 category로 정리해서 직접 선택하는것을 도와줄 수는 있을 것 같다.
아래 정리를 참고하기 위해서는 아래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 골프의류는 물론 의류 자체에 철저한 비전문가인 개인적 견해 이다.
- 직접 구매 경험, 광고나 특정 대회 등에 노출된 제한되고 편중된 경험이 반영되었다.
- 골프 시작과 초보 시절을 영국/ 미국에서 보냈기에, 국내 골퍼들과는 다른 견해일 수 있다.
1. Classic
골프 초창기의 영국/ 스코틀랜드의 복장은 '양복'이었고 실제로도 평상복 그대로인 '양복'을 입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하의는 스코틀랜드 풍의 Golf Knicker가 Tailored Pants로, 상의는 하얀색 셔츠가 컬러가 달린 피케셔츠 타입으로 각각 변화했다. 여기에 '양복'의 자켓대신 Wool 소재의 스웨터나 조끼 등이 더해진것이 현대의 Classic Look이다.
Classic Look은 각이 잘 잡힌 컬라가 달린 셔츠, 테일러드 팬츠, 울 소재 스웨터 등 필미켈슨, 어니엘스 등 PGA의 올드보이뿐 아니라 많은수의 프로골퍼들의 복장에서도 확인 가능한 스타일이다. 이 복장은 골프뿐 아니라 웬만한 비지니스 미팅에서도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예의를 갖춘 복장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 기반의 대부분의 평상복/레져용 의류 브랜드가 모두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 속하는 브랜드들은 별도의 골프라인이 없지만, 랄프로렌 등 일부 브랜드는 별도의 골프라인을 운영한다. Classic Style에 속하는 일부 골프 전용 브랜드가 존재하기는 하나, 대부분 군소 브랜드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의 골프 전문 브랜드인 Galvin Green이나 J. Lindberg등은 전통적인 classic style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2. Sports
스포츠 브랜드는 Classic한 Style을 따르기는 하나, 소재나 패턴 그리고 세부적인 디자인이 실제로 스포티하다. 나이키가 안드레 아가시를 앞세워 컬러풀한 색상과 칼러가 없는 라운드 셔츠등으로 테니스 패션에 새로운 바람을 도입한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이키는 골프에서도 타이거우즈와 미셀위 등을 앞세워 여성용 Sleeveless 셔츠, 남성용 라운드 셔츠, 빨간색 등 원색, 스웻셔츠 등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변화가 지속되는 카테고리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언더아마 등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sports 브랜드들이 당연히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3. Outdoor
우리나라 아웃도어 의류 시장은 미국 시장규모에 80% 수준이다. 두 나라의 Outdoor Activity에 참여하는 인구규모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Outdoor 의류 시장규모는 실제로는 미국의 몇배가 될 것이다. 그 만큼 소비자들의 아웃도어 의류 선호도가 높고, 잠옷으로도 출근복으로도 대단히 편안하게 느낀다. 산업적으로도 Outdoor 의류를 base로 갖고 있는 회사들이 골프의류로 진출하다 보니 디자인, 소재 등이 outdoor 스러운 골프의류들이 많은 편이다.
JDX, CB 등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outdoor풍이거나 outdoor 풍을 섞은 디자인을 많이 사용한다. 유럽 브랜드 중에서 Galvin Green등 눈/ 비등 악천후에 대비한 전문 골프의류를 생산하는 브랜드도 여기에 속한다.
4. Fancy/ Party Look
원색의 컬러를 사용하거나, 브랜드 명칭/ 캐릭터 등의 프린트, 달라붙는 패턴과 치어리더 삭스와 같은 대담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디자인이 Trendy할 수 밖에 없어 유행을 타고, 평상복으로 입기에는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우리나라 패션브랜드에서 만든 거의 모든 골프의류 브랜드, 일본 브랜드, 유럽 패션브랜드의 라이센스 브랜드, 유럽/미국 등의 골프 전문 브랜드의 라이센스 브랜드등이 여기에 속하거나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마도, 한국인이 최고로 사랑하는 Category일듯 하다.
5. 4분면으로 Mapping해보자
4가지로 나누어본 골프복의 category는 X축으로는 Classic과 Sport를 깔고, Y축으로는 Outdoor와 Fancy를 세우면 4분면을 만들수 있다. 4분면의 공간에는 어떠한 브랜드나 스타일을 뿌리는것이 가능해진다. 다만, 미국에서는 약간 Hip한 스타일의 골프의류 있는데, 미국에는 존재가 미미한 Fancy Category대신에 Hip한 스타일을 추가하면 미국 version의 4분면이 만들어 질것도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래 구분은 나의 주관적인 분류이다. 아래 분류중에서 빨간색으로 표기한 Classic과 Sport의 중간즈음에 속하는 구역이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