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올리기' 즉, '머리를 얹다'는 표현은 기생이 머리를 쪽 찐다는 의미로 알려져있다. 골프의 첫 라운드를 빗대는 용어로도 쓰이기도 한다. 골프보다는 기생과 관련된 용어로 먼저 소설이나 영화에서 쓰여왔기 때문에, 머리를 올린다 하면 골프보다는 기생 이야기가 먼저 떠오르는것은 당연하다.
골프에서 첫 라운드를 제대로 마쳤다는 것은, 충분한 기간의 연습에 시간을 쏟은후에 훌륭한 선배 골퍼의 도움을 받아 룰에 따라 라운드를 마치고 정식 골퍼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초보 기생이 머리를 얹기위한 나름의 수련을 쌓고 그곳의 룰에 따라 정식기생으로 데뷔하는 과정은 서로 비슷해서 그 비유가 절묘해 보이기는 한다.
그 비유의 절묘함 때문인지 촥 감기는 어감 때문인지, '머리를 올린다'는 표현은 생애 첫 골프 라운드'보다 더 보편적인 용어로 정착되었다. 이제 '머리를 올린다는' 어원이나 유래를 이야기하는것은 불필요한 트집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남자끼리라면 모를까, 여성분들이나 자녀를 대상으로는 '머리 올려주다'보다는 '생애 첫 라운드 준비를 도와주다'가 우아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