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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2005년 2-23 미시건 마운틴 홀리 스키장

by happyjay 2007. 2. 24.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이 그렇게 파랄 수가 없다.  한국은 황사가 벌써 몰려온다는데 여긴 길거리에 소금 부스러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너무 좋다.  기온도 영하로 뚝 떨어진 이때, 도저히 시험이고 프레젠테이션이고 뭐고 안 달려 갈수가 없었다.

기온은 영하 3도에서 10도 정도를 예보했는데 이미 며칠전부터 영상으로 올라갔던 날씨에 이곳에도 약간의 비가 내렸는지 눈은 그리 좋지 않았다.  스키를 지긋이 눌러주지 않으면 엣지가 자꾸 터져 나갔다.  역시 좋지 않은 눈 상태에서 타봐야 실력차이가 난다더니 그 간 너무 좋은 눈에서만 탔나 보다.

기초 패러렐을 여러번 연습한 이후에 다시 밟아주니 조금 되는 듯.  하지만 1-2주에 한번씩 타가지고는 실력을 유지하기도 힘들다.  오늘도 감만 잡고 왔다.  그러나 마운틴 홀리는 경사가 너무 낮은데다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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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69번 고속도로.  이걸 타고 가다가 75 사우스로 갈아타고선 106번 익짓으로 빠지면 마운틴 홀리이다.  대략 1시간 약간 넘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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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성미가 너무 급하다.  얼음이 벌써 녹긴 녹았나?  허머에 트레일러끌고 지붕에 커누 싣고 가는 아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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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스키 하우스.  쪼그만해도 그래도 유럽풍이다.  주차장의 눈은 그 간 더웠던 날씨에 다 녹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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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곳에서 최상급자인 슬로프로 올라가는 리프트.  아주 느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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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의 중급자 슬로프.  미국의 리프트에는 안전바가 없다.  있어도 아무도 사용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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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풍경.  스키장에서 출발대를 만들어 놓았다.  가끔 여기다 기문도 꼽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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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서 보니 패트롤 들이다.  이곳 패트롤들은 일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들도 지긋하신 양반들이 경기용 스키에 헬멧쓰고 주로 달린다.  희한한것은 스키장이 작아서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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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언덕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으로 보면 꽤나 커 보이는데 정말 작다.   여기 보다는 알파인 밸리가 차라리 나을 듯,, 나무는 정말 많다.  저 멀리 거무 튀튀한것들은 모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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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리프트.  아주 오래되어 보인다.  천마산 스키장의 것들도 아주 오래되었는데 그것들 보다도 더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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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질.  나도 이제 나이 먹은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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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체격 좋은 녀석이 리프트 탈때 잡아 준다.  리프트 올라가는 속도 그대로 사람을 태우기 때문에 저 녀석이 잡아주면 아주 편하다.  그 녀석 꽤나 뚱뚱한게 힘께나 쓰게 생겼는데 오늘 따라 입고 온 티셔츠에는 이렇게 써 있다.  "Big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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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반부터 타기 시작해서 2시반까지 화장실도 안가고 계속해서 탔다.  아쉬워서 떠나면서 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