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 최적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여러 조직의 임원들을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료비 최적화는 당초부터 구매 조직에 집중하여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구매 조직을 제외한 다른 조직의 임원과의 인터뷰는 직접적인 기회 영역을 포착하기 위한 인터뷰는 아니었다.
다만, 구매 외 다른 조직의 임원이 구매를 바라보는 시각, performance와 이슈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당초부터 우선 순위 조직도 아니었고, 개선 활동을 진행할 여력도 계획도 없는 상태였다.
사업 담당 임원은 구매 조직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했다. 다른 임원은 구체적인 평을 하기 꺼려하였다.
엔지니어링 담당 임원인 Neil은 구매 이야기 보다는, 프로젝트에 설계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된다고 불평하였다. 프로젝트에서 1억원의 설계 비용이 예산으로 잡혀있으면, 1억원에 해당되는 man hour를 적절하게 소비되도록 관리하여야 하는데, 예산보다 2-3배 더 투입된다고 불평하였다.
사실 내게 불평할 일은 아니고, 엔지니어링 담당 임원이 원인을 파악해보거나 예산 내 실행 되도록 관리를 해야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어 보였다.
프로젝트에 직접 소속된 인원이 아닌 설계나 구매 처럼 프로젝트에 인력을 파견하거나, 프로젝트에 투입된 man hour만큼 비용을 회수 받는 조직은, 프로젝트에 일을 많이 하면 많이 할 수록 조직에는 이득이 된다.
다만, 프로젝트에 man hour를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비용을 회수 받고 싶지만, 프로젝트에서 예산을 초과하는 man hour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비용은 회수 받을 길이 없다. 아마도 Neil의 고민은,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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