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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x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by happyjay 2023. 12. 25.

나는 스스로 개인주의자이다.

변명하자면, 내가 맡은일 해내기도 벅찬데 남의일까지 신경쓰기가 힘들다. 하지만, 개인주의자로서 남의 이익을 탐하여 나의 이익으로 하는, 이기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것을 한국 사회가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전체주의자들 중에 스스로를 이타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지독한 이기주의자들이 많다. 그들이 전체의 목표를 들먹이고, 서로간의 화합을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정치적 잔머리를 사용하여 그것을 소통이라 칭하고,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그 희생을 팀 플레이라 포장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회사에서 이러한 현상이 심한데, 나는 개인주의자로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 내가 맡은바를 정해진 시간내에 빠르게 끝내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남의 role과 responsibility를 침해하지 않고 상대의 자존심을 존중하기 때문에, 상대가 특별히 청하지 않은 일에 관여하기를 원하지 않고, 내가 설사 상대의 일을 도왔다고 남의 성과를 탐하고 싶지도 않다.

개인주의자를 싫어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주의자들이 열심히 이뤄놓는 성과를 폄하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Team work도 결국은 하나하나 개인이 자기의 몫을 다 했을때 모여져서 team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고, 개인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개인으로 우선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이 맞다.  

개인주의자는 전체주의의 편견과 평가 방식을 견뎌내기 힘들다. 그래서, 내가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힘들었던 이유일 것 같기는 하다.  스스로 이타주의자라고 칭하는 자들은 오히려 지독한 이기주의자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