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빠른 템포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조금 좋아졌다가도 잘 맞기 시작하면 다시 빨라지고, 라운드 중에도 처음 몇 홀에서는 좋은 템포로 페어웨이 지키다가도 Up되면 빨라지기 일쑤이고..
스윙 트레이너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게는 휘청휘청한 샤프트를 휘두르면서 템포가 빨라지면 제대로 스윙 자체가 안되는 그런 타입의 스윙 트레이너가 맞을 것 같긴한데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만 해왔습니다만, 며칠 전 우연히 이민지선수가 나오는 스윙 비디오을 보고 확신을 갖고 구입하였습니다.
이민지 선수 비디오를 보면 대단히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컴퓨터같은 스윙 템포를 지닌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빨라지는 템포가 고민이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 유사한 제품을 이용해서 훈련을 하고 있더군요. (5:50초 부터~)
이민지 선수가 사용하는 제품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SKLZ에서 나온 48인치짜리 드라이버 길이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토니 피나우가 사용하는것을 보니 대단히 부드러운것이, 저도 그리 될 것이라는 환상은 덤으로....
샤프트의 플렉스는 마치 고무로 만든 샤프트인것 처럼 대단히 낭창낭창하고, 헤드는 마치 아이언 3-4개를 한꺼번에 붙들고 스윙하는것 마냥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템포가 빨라질래야 빨라질 수 없습니다. 무거운 헤드이니 단순히 팔만 가지고 스윙하기 힘들고 복근/ 등 근육 등을 사용해야 하고, 백스윙에 뒤로 넘어간 샤프트가 제자리를 찾아올때까지, 그리고 타겟방향으로 제대로 던져질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하체가 버텨줘야 하니 생각보다 많이 힘이 듭니다. 10차례 스윙만으로도 스윙에 관여하는 근육의 가동 가능한 범위로 충분히 풀어진것 같고, 약간 호흡도 가빠집니다.
그리고 나서 7번 아이언을 휘둘러보니 S300 샤프트의 아이언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헤드가 빠졌나하고 깜짝 놀라 헤드를 확인해 봅니다. 헤드는 그대로..스윙 트레이너로 연습하다가 바로 실제 클럽을 잡으면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어 좀 이상합니다만, 몇 차례 실제 클럽으로 익숙해진후에는 확실히 헤드무게가 잘 느껴지고, 템포도 안정됨을 느낌니다. (신상효과 일수도..)
아이언/드라이버 스윙 템포가 빨라졌을때 다시 한번 정상모드로 복구 시키는데도 좋을것 같고, 라운드 시작전 warm up, 라운드 중간에도 티샷 등의 템포가 빨라지면 다시 몇 차례 연습스윙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홍보글에는 라운드때 가지고 다녀도 골프룰에 저촉되지는 않는다는군요..